12일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에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 차량이 모여있다. [연합]
12일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에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 차량이 모여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포항에서 현재까지 신고 저수된 침수차가 84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집계가 이뤄지면 침수차 규모는 1만 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6일 이후 지금까지 포항에서 신고된 침수차는 8485건이다. 자동차 관련 업계는 현재 포항 바닷가에 방치된 침수차 등을 포함한 최종 신고와 조사가 이뤄지면 포항에서만 침수차가 9000대에서 1만대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주변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내륙에서 떠내려온 자동차가 모래에 파묻혀 있다. [연합]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주변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내륙에서 떠내려온 자동차가 모래에 파묻혀 있다. [연합]

포항시와 해병대는 침수차가 많은 만큼 차량 보상을 위한 집결지로 종합운동장, 형산강 둔치, 해병대사격장, 폐차장 등 7곳을 개방했다. 이곳에 주차 가능한 6200대 중 현재 3710대의 침수차가 모여있다.

각 보험사는 침수차 집결지에서 보상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는 침수차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연 등도 속속 드러났다. 한 직장인은 퇴직을 앞두고 새 차를 샀다가 며칠 만에 침수됐다. 수입차를 산지 수개월 된 사연, 매매 약속을 했던 차가 침수돼 손해를 본 사연 등도 잇따랐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침수차의 주인은 보상받을 수 없다. 새 차를 사려고 해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장기간 기다려야 하고, 중고차 가격도 오른 상태여서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

포항시는 침수 피해를 본 차주가 새로 차를 사면 자동차등록세와 차량취득세를 일정 부분 감면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