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미래형 육성’ 21개 선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 무등산 화전놀이, 울산 처용문화, 삼척 땅설법, 남해 매사냥, 보은 누에치기 등 21개가 선정됐다.
올해 시작한 이 사업은 지역의 가치 있는 비지정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2026년까지 각 지역 무형유산 100종목을 선정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업별로 연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하며 사업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한다. 올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사업은 다음과 같다.
▶광주 무등산 관부 화전놀이- 전라남도 관찰사가 무등산에서 주관한 화전놀이를 중심으로, 광주 및 인근 지역의 화전놀이에 대한 조사
▶울산 처용의식 문화의례 기록화 및 전승기반 구축사업- 개운포 등 처용 관련 유적과 처용문화재・처용무 등 관련 무형문화재를 통합적으로 조사・연구
▶울주군 골맥이 동제 기록화 및 활용사업- 울주군의 대표적인 마을신앙인 골맥이(마을 입촌자 또는 창건자로 마을의 수호신) 중심 마을 공동체 문화를 기록・연구
▶연천 개성식문화 및 의례음식문화 발굴 전승기반 구축- 개성에서 전승되는 식문화 및 의례음식의 체계적 자료조사 및 기록화
▶화성 정조대왕 능행차의 무형유산적 가치 발굴・육성과 확산(국민공모)- 18세기에 행해졌던 정조능행차를 중심으로 한 지역 축제의 전승양상 자료발굴과 가치연구
▶평창 메밀농경과 음식문화- 평창의 대표 음식인 메밀 관련 농경지식과 음식문화에 대한 가치 조명
▶삼척 땅설법 발굴・육성 사업 (국민공모)-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는 의례인 땅설법을 발굴・기록・연구
▶삼척 상두산 산멕이 발굴・육성 사업(국민공모)- 제액초복을 위하여 산(조상, 산신, 군웅신 등)을 먹이는 민속신앙인 산멕이 전승 기반 마련을 위한 이론적 토대 구축
▶제천 연엽초 재배와 건조 기술- 담배 황색종이 우리나라에 토착화되어 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제천을 중심으로, 엽연초 재배와 건조 기술에 대한 생산지식 전승 현황을 파악・무형유산으로서 가치 발굴
▶괴산 마을풍수형국과 마을제당- 다양한 풍수형국을 살필 수 있는 괴산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인지체계를 정리하고, 전통적 마을 입지 조건에 대한 입체적 연구 추진
▶당진 합덕 지역의 천주교 상장 의례, 연도의 미래무형유산적 가치 확인과 확산 작업- 연옥 영혼을 위해 천주교 신자들이 행하는 상장례 노래인 연도에 대한 학술조사・연구・기록화
▶충남 볏가릿대 세우기 가치발굴 및 전승기반 구축 사업- 내포지역에서 집중 전승되는 기풍의례인 볏가릿대세우기에 대한 종합조사・기록화
▶진도지역의 치기형 민속놀이(국민공모)- ‘ㅇㅇ치기’라는 명칭으로 전승되는 놀이 관련 종합문화에 대한 조사 및 학술대회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국민공모)- 뱃놀이와 다양한 불놀이가 결합된 양반층의 놀이인 선유줄불놀이에 대한 조사연구・기록화
▶영주 순흥초군청 제례 및 절기풍속 보존 전승(국민공모)- 초군과 농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자치조직인 초군청에서 전승하고 있는 의례 및 절기풍속 등에 대한 조사 및 전승방안 연구
▶남해 매놓기 발굴 육성 사업- 남해에서 전승되는 매사냥에 대한 심층 발굴・조사・기록
▶대구,충남,전남북,경남북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제향의례(국민공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옥산서원 등 9개 서원에서 전승되는 제향의례를 조사・연구・기록화
▶속초 돈돌라리 발굴 육성(연속선정)- 본래 함경도 지역에서 전승되던 돈돌라리가 이주민에 의해 속초에 정착하여 된 것으로, 속초 돈돌라리 전승을 위한 환경 조성
▶보은 뽕나무재배와 누에치기 발굴・육성 사업(연속선정)- 충북 주요 양잠 생산 지역인 보은을 중심으로 양잠에 대한 전통지식 현황을 파악하고 전통무형자산으로서 가치를 발굴
▶옥천 돌탑과 마을신앙 발굴・육성 사업(연속선정)- 금강 상류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충북 돌탑 전수조사를 통해, 한국의 돌탑과 마을신앙의 지속 및 변화양상 연구
▶안동 내방가사 향유문화 전승의 정착과 확산(연속선정)- 경북 여성들에 의해 전승되어 온 내방가사의 가치・고유성・예술성 등을 발굴
이 중 ‘돈돌라리 발굴・육성’ 등 4개 사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연속해서 선정된 사업이며, 나머지 17개 사업은 신규로 선정되었다. 돈돌라리 : 한식 다음날 여성들이 모여 노래와 춤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푸는 함경도 지역 놀이로, 돈돌라리는 이 놀이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곡명이다.
특히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제향의례’ 등 7개 사업은 지난해 문화재청이 실시한 ‘미래 무형유산 발굴을 위한 국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국민들이 선호・공감하는 무형문화유산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자체들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에 대하여 역사, 전승현황, 주변문화 관련 조사・연구나 기・예능 현황 및 전승과정을 영상과 책자로 기록하는 기록화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나 전승자 발굴・육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 등을 사업 성격에 맞게 내년에 진행할 것이다.
지난해 선정돼 국가지원이 종료된 무형유산은 ▷부산 동래 세가닥 줄다리기 ▷울주 영등할만네 ▷서천 마량리 당제 ▷충남 보부상 공문제 ▷정읍 내동 제웅 인형 소몰이 당산제 ▷광양 김 풍작 소원 비세_용지큰줄다리기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울릉도 나물 관련 음식문화 ▷진주 의암별제, 교방문화의 싹을 틔우다 ▷제주갈옷 ▷세종 등곡리 낙화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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