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당헌·당규 개정 후 새 비대위 구성’ 결의
친이계·중진들 중심으로 반발…“權 사퇴해야”
권성동 “의총 결론 반발, 당에 도움 안 된다”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침을 정한 데 대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을 놓고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결론이 됐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은 당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 결과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의총 과정을 통해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 반대 의견도 나왔다”며 “그런데 의원 다수의 뜻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설사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승복하는 것이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권 원내대표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된 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당헌·당규 개정 후 새 비대위 구성 ▷법적 대응 진행 ▷사태수습 후 권 원내대표 거취 논의 ▷윤리위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촉구 등 네 가지를 결의했다.
이 같은 결과에 당내 친이(이준석)계 인사들은 공개 비판에 나섰고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망했다”며 “당이 법원과 싸우려 하고 이제 국민과 싸우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4선 윤상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와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며 “권 원내대표는 사퇴하고 새로 선출한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것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선 조경태 의원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