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딜부문 총괄 박대준 대표 인터뷰

지난해까지 딜 시장 이끈 PE, 최근 투자 주춤

기업, 비주력 사업 매각·크로스보더 딜 속도

삼일PwC M&A센터 출범…딜 관련 종합 서비스 제공

박대준 삼일PwC 딜부문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박대준 삼일PwC 딜부문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일PwC 딜부문 총괄인 박대준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인수합병(M&A) 시장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주도했다”며 “그러나 올 들어 금리 인상 등으로 PE들이 주춤하는 사이 기업은 비주력 사업 매각,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 등 M&A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박대준 대표는 올 상반기 삼일PwC를 리그테이블 M&A 자문 부문 1위로 이끈 전반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딜부문 총괄로 올라섰다. 자문 건수를 넘어 규모에서도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제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헤럴드경제는 3일 박 대표를 만나 올해 M&A 시장 분석 및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박 대표는 “PEF 운용사들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펀드 소진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 등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은 그동안 투자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밸류업(기업가치 향상) 작업과 시너지 제고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산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며 “SK그룹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4가지의 신사업을 꼽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올 초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두산그룹은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업체 테스에 투자하고, GS그룹은 휴젤, 요기요 인수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 분야가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폐기물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삼일PwC는 SK에코플랜트가 진행한 기업 인수 4건 중 3건의 회계자문을 제공한데 이어 1조원이 훌쩍 넘는 싱가포르 테스 인수 등 크로스보더 딜도 성사시켰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지속, 환율 상승 등은 크로스보더 딜을 단행하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시점에 크로스보더 딜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의 환율을 고려할 경우 인바운드 딜(해외 투자자의 국내 기업 투자) 증대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가업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딜도 쏟아지고 있다. 그는 “창업부터 사업을 키운 오너들이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선 경우도 많았다”며 “삼일PwC 또한 한샘(1조4500억원), 연우(2860억원) 등의 딜을 성사시킨 것이 이같은 사례”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현재의 기업 주도의 M&A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핵심 자산을 분리해 매각하는 기업이 과거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PE 등 재무적투자자(FI) 또한 대기업에서 분사하는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딜’, 기업의 해외 투자를 위한 자금 지원 등 안정적인 딜에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일PwC는 기업, PEF 운용사 등에 딜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M&A센터를 출범시켰다. 박 대표는 6개의 딜 팀의 전문가 40여명을 한 곳에 모아 정보 공유, 네트워크 확대, 볼트온(추가 M&A) 등 서비스 확대 등에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M&A센터장으로는 미들마켓 리더로, M&A 자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정경수 파트너가 맡았다.

박대준 삼일PwC 딜부문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박대준 삼일PwC 딜부문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miii0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