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방향을 잡은 데 대해 "왜 자꾸 '꼼수'로 돌파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미 만신창이가 돼 당을 이끌 동력을 잃은 지도부라면,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 새 원내대표에게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한 뒤 당 대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게 법적 분쟁없는 상식적 해결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 없다"며 "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게 법리상 맞는 것인데, 원내대표를 유지하면서 자동승계된 대표 직무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금,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줘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꾸어 나가는 게 정도 아니냐"고 했다.

또 "이준석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의 진퇴는 자동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원내대표 비상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여부를 결정하는 게 공당의 바른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개최돼 비대위 출범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됐다.

상임전국위에는 현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당헌당규 유권해석 안건이 상정된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