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학교서 덕트 실물 활용 화재 재연실험 실시
화재 시 덕트 내부 기름찌꺼기 등에 착화되면 화재확산 위험성↑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진압이 어려운 덕트(환기 배관) 화재 재연 실험 등을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재연실험은 실제 음식점에서 6년간 사용된 덕트 실물을 서울소방학교 훈련장에 설치해 4일 실시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열화상카메라, 열전대 온도측정기 등을 이용해 덕트화재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확보했다.
실험 결과를 연구논문으로 정리한 본부는 소방청에서 여는 ‘2022년 현장 대응 역량 강화방안 연구대회’에서 이를 공유하고 전파할 계획이다.
덕트는 내부 환기 등을 목적으로 천장 내부 등에 설치되는데 음식점에 설치하면 유증기로 인해 기름 찌꺼기가 끼기 쉽다. 덕트 안에서 불이 나면 맨눈으로 화재 진행 정도나 확산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워 진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본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며 “음식점에서 주기적으로 덕트 내부를 청소하고 K급(주방용) 소화기를 구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서울시내 음식점 화재 건수는 연평균 약 607건이였으며 이 중 덕트를 통해 화재가 확산된 건수는 연평균 약 32건으로 전체 음식점 화재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험은 위험성이 높은 덕트 화재에 대한 해법을 과학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실험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