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바이오산업 육성안 발표

‘13조 민간투자 활성화’ 뒷받침 인허가 등 지원

K바이오·백신펀드 총 1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바이오헬스 분야의 연구개발과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규제 개선의 구체적인 방안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내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바이오헬스 분야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고소득 일자리 창출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도 직결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17면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K바이오 백신 허브를 조성하는 등 금융지원 역시 확대해서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신약과 백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연구개발과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디지털 혁신 의료기기는 인허가와 평가기관을 대폭 단축해서 현장에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허가 후 의료현장 진입에 필요한 평가기간을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불필요한 규제 혁신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를 향해서 “연구 개발과 창업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꼼꼼히 살펴 개선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우리 정부에서는 복지부의 가장 중요한 추진 업무 중 하나로 바로 이 바이오헬스 혁신을 꼽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규제 샌드박스를 신설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재양성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어서도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국가의 미래 먹거리와 성장 동력을 찾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고 궁극적으로 민생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 현안을 적기에 챙기면서 핵심 산업 육성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인 아이엠지티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듣고 격려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규제 혁신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코로나19, 메르스, 지카 등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 개발하고, 감염병 위기시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방침이다.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지원을 지속하고, 국산 1호백신에 대해 WHO 사전적격심사 및 추가접종 효능확인 지원 등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

정부는 또 13조원 규모의 국내 바이오헬스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허가, 입지, 기반 조성 지원 및 세액 공제·금융 지원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백신 원부자재·장비 제조기술 확보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혁신적 신약 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도 연내 조성한다. 올 연말까지 5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향후 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