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사이판=함영훈 기자] 남태평양에 띄워진 보석,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섬에서, 한국인이 모는 빨간 스포츠카가 푸른 산과 에메랄드 빛 바다 사이로 달린다. 사이판을 잘 여행하는 101가지 방법 중 최근 뜨고 있는 렌트카 자유 일주이다.
사이판 북서쪽 산은 이곳을 강점한뒤 태평양 전쟁을 벌이고 주민과 강제징용 한국인들을 잔혹하게 다루던 일본군과 군인가족들이 미군의 공격이후 패색이 짙자 뛰어내린 자살절벽이 주를 이룬다. 일본군 리더들은 겁내는 병사와 군인가족, 어린아이, 강제징용당한 한국인 군속 까지 밀쳐, 동반 자살을 감행했다는 증언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지금은 그 분들의 희생 이후 선진국이 된 한국인 후손들이 찾아 강제징용자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마치 제2의 우리나라에 온 것처럼 유쾌한 휴양을 즐기는 곳이 되었다. 이곳의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은 현재 70%가량을 차지한다.
북마리아나제도는 코로나사태 초기 한국이 어려울 때 주지사가 어려움을 뚫고 한국을 방문해 우정과 협력을 약속했고, 우리가 K방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때 북마리아나 인구 수 보다 많은 한국산 키트와 방역시스템을 수입해, 미국 영토 중 가장 모범적인 방역을 이뤄냈다는 인증을 받았다.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는 팬데믹 와중에도 북마리아나제도와 최초의 여행안전권역협정(트래블버블)을 맺었다.
북마리아나제도에는 남양군도 강제징용자 중 생존자들이 마음씨 착한 현지인들의 사위가 된 이후 세미코리안 후손들이 적지 않게 살고 있다.
사이판 도로에서 질주하면 안된다. 평규시속 40km를 권고하는 것은 지속가능성, 상생을 위한 북마리아나제도 당국의 조치이다.
한바탕 사이판 자동차 여행을 즐긴 뒤, 해넘이를 보고나서 낚아 올린지 2시간 30분 만에 먹을 수 있는 사이판 서해안 ‘남대문’ 집의 참치회 별미를 즐긴다면, 하루여행의 대미가 화려하게 장식되겠다. 김미연 사장은 화끈한 창녕 사람이다. “그동안 고생했을 우리 교민, 화이팅!” 말 한마디에 우정이 더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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