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연합]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 가운데 조양의 어머니인 이모(35)씨가 사고 전 수면제를 처방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 송곡선착장 앞바다에서 수습된 이씨의 소지품에서 의약품 봉투를 발견하고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인 지난 4월과 5월 한 차례씩 해당 의료기관에서 불면증 등을 이유로 진료를 받고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가 처방받은 수면제의 종류나 양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자료를 요청해 약품 구매 내역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조양 가족에 대한 부검에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약물·독극물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

전날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과 함께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양 부모는 지난 5월 17일 딸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가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행선지는 제주도가 아닌 전남 완도 명사십리 인근의 한 펜션이었고, 같은 달 24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숙소에 묵은 뒤 하루 건너 29일 다시 입실했다가 30일 오후 11시 펜션을 빠져나갔다.

이후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순차적으로 끊겼고, 약 한 달 만인 6월 28일 송곡항 앞바다에 잠겨 있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조양 가족을 찾기 위해 확인한 인터넷 기록에서 이씨는 폭락 사태를 거쳐 상장폐지된 루나 코인과 수면제, 극단적 선택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