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성장 둔화 ‘中 대안시장’ 유럽 주목

원전·방산 수주 등 집중…“한-유럽 상호보완적”

양자회담 통해 반도체 등 미래산업 협력 강화 모색

순방 키워드는 ‘세일즈 외교’…“팀코리아 출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마드리드)=강문규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하는 ‘정부·기업 등 팀 코리아의 출발’을 알렸다. 대통령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시장 대안으로 유럽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유럽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을 시작으로 반도체, 재생에너지 등으로 미래산업으로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중국의 대안 시장의 필요성 ▷새로운 주력 산업 육성 ▷경제안보 협력 외연확장 등을 윤 대통령의 순방 키워드로 꼽으면서 “이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지역이 바로 유럽”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유럽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며 “GDP 규모가 17조 달러로서 중국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는 세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에서 유럽연합(EU)의 올해 GDP는 17조1995억 달러로 예상됐다.

최 수석은 이어 “유럽과 우리 산업구조가 매우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공급망과 기술협력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현지 무역관장 이야기 따르면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과정에서 유럽의 기업인들이 한국이 기술 강국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고 그다음에 한국과의 협력을 아주 강하게 희망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나토 일정의 경제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둔화되고 있는 우리 수출 동력의 퀀텀 점프를 위해서”라며 “이번에는 일단 원전과 방산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선 폴란드, 체코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 수석은 “사실상 원전 산업은 고사 직전이었고 이제 원전 수출을 재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 정상 외교를 통해서 이러한 노력을 하고 또 현재 산업부 장관이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해 체코와 폴란드를 출장 중에 있다. 다음으로는 영국,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최근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한 수출 후보국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협력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방산에 대해선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주요 기반 산업의 막대한 전후방 효과가 있다”고 했다. 최근 국제 정세 급변 인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한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순방 기간 중에는 폴란드 등과 방산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에도 나선다. 네덜란드·영국과는 반도체 공급망, 체코·폴란드와는 배터리·전기차, 호주·캐나다와는 핵심광물 등 공급망 확대가 논의 대상이다. 미래성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덴마크 등 재생에너지 강국과 상호 투자확대를 논의하고, 우주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럽은 전통적으로 설계·소재·장비에 장점이 있고 우리는 최고의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과정에서 한국이 기술강국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한국과 협력을 강하게 희망하는 (유럽) 현지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대되는 양자 회담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어느 나라 정상이든 수출 세일즈에 직접 나서고 있다”며 “이번 스페인 방문이 첫걸음이자 출발점이다. 정부·기업 등 팀 코리아의 출발로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