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위해 새 지휘부 구성해야” 판단

정봉훈 청장 등 치안감 이상 9명 집단 사임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해양경찰청 제공]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해양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서해 피살 공무원의 ‘자진 월북’ 중간수사결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치안감 이상 다른 해경 지휘부 8명도 함께 사직의 뜻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지휘부 화상회의를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이 시간부로 해경청장의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이 지난 16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인 이대준(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중간수사결과를 뒤집어 “월북을 입증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지 8일 만이다.

정 청장은 “최근 우리 조직에 닥쳐온 위기 앞에서 부족하나마 조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오랜 고심 끝에 우리 해경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새로운 지휘부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건강하고 튼튼한 조직을 만들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경 지휘부 화상회의가 끝나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한 부실 수사 논란에 책임을 지고 치안감 이상 해경 고위직 9명이 함께 물러나기로 결의했다. 사의를 표명한 인사는 정 청장(치안총감)을 비롯해 서승진 차장·김병로 중부청장(이상 치안정감), 김용진 기획조정관·이명준 경비국장·김성종 수사국장·김종욱 서해청장·윤성현 남해청장·강성기 동해청장(이상 치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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