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용산 대통령실의 새 명칭 결정이 보류됐다.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강인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최종회의를 열고 대통령집무실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새이름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대통령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이름위원회는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대통령실 새이름 응모작 가운데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를 최종 후보에 올려 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5개 후보작 중 과반 득표 명칭이 없는 데다가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5개 후보작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새 이름위원회는 60여년 간 사용한 청와대 사례를 비춰볼 때 한 번 정하면 오래 사용하는 만큼 성급하게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취지의 다소 부정적 평가가 선정 보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견도 여러 의견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 “국민 공모작 모두가 윤석열 마음에 안 든단다. 공모에 응한 국민만 우습게 됐다. 윤석열이 좋아하는 영어 이름은 안 나왔나 보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여당과의 오찬 회동에서 용산 주변 공원조성 계획과 관련해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 도중 새 대통령실 이름을 영문인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로 제안한 바 있다. 백악관은 한미정상회담 발표자료에서 이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고 미국 언론도 이를 그대로 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가 요청한 이름이 아니고 과거 인터뷰를 보고 임시로 그렇게 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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