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정치’ 앞세운 이준석, 공천 투명화 ‘공언’
정당 민주화·능력주의 강화… ‘두루뭉술’ 안돼
당 윤리위·안철수 복귀·윤핵관 논란은 ‘시험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공천 투명화’를 꼽아들었다. 오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 때 벌어질 수 있는 ‘공천 논란’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또 정당 민주화와 능력주의를 ‘자기정치’의 예로 들었다. 다만 이 대표는 자신의 윤리위원회 회부 문제와 당권 논란 등이 현안으로 부각돼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공천 규칙’ 변경에 대해 “가장 대표적인 것은 컷오프 규정이나 경선 압축하는 과정 등에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두서 없이 진행된 적이 있다”며 “이런 것들이 보통 공천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1등 하는 사람을 자른 사례도 있다. 이런 것들을 규정화하고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공천 (규정)에 일부러 좀 두리뭉술하게 한 것들이 있다. 정무적 판단의 여지를 넓히기 위해서였다. 그런 것들을 세세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자기정치의 콘텐츠’에 대해 “당의 민주화를 제가 계속 언급했다. 당원 중심의 정치 구조다. 그리고 당원들의 의사 반영 구조를 (당내에) 만들겠다. 또 정당 내에서 능력주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다”며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들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대표의 ‘자기정치’ 실행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성상납 논란’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의를 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입지’가 여전히 안착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당 소속 윤리위가 현직 당대표 안건을 회의에 올린 전례가 전무하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이 대표의 ‘설전’에 대해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윤석열 당시 후보와의 갈등이 논란의 근본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의 ‘입지 불안’ 논란은 당권 논란으로도 확장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의원들이 주도해 만든 ‘민들레(민심을 들을래)’ 가 결성된 것은 ‘윤핵관’ 내 권력 분화 조짐이란 해석이 많았다. 민들레 모임 주축 멤버 중 한명으로 꼽혔던 장제원 의원이 불참 의사를 밝히며,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으나 언제든 ‘윤핵관 권력재편’으로 인한 재점화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외에도 김기현 의원이 당내 싱크탱크를 표방한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구상을 밝힌 뒤 참여 의원들을 모으는 중이고, 5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도 조만간 공부 모임을 조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돈다. 당내 차기 당권 논란은 현직 당대표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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