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70% “내년 경기침체”

미국 월가의 거물들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앞다퉈 경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가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지금은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50% 확률”이라며, 초기에 추정한 30% 확률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고먼 CEO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판단은 필연적”이라면서 “연준이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깊거나 긴 경기침체에 빠질 것 같지는 않다”며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고먼 CEO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증시가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 지난해 8, 9월에 자사 내부 회의에선 경기침체 리스크를 논의하기 시작했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지금 일종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공상과학 소설 이름)에 와 있는 것이다”며, “인플레이션이 1년 뒤 어디로 갈 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자리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미국 주요 경제학자 4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경제학자 70%가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 침체 예상 시기에 관한 답변은 ‘내년 상반기’(38%)가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30%), ‘내후년 하반기’(21%), ‘내후년 상반기’(9%), ‘올해 안에’(2%·1명) 순이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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