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앞두고 정진석 ‘소이부답’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 부의장이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소이부답은 웃으며 답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진석 페이스북]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 부의장이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소이부답은 웃으며 답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진석 페이스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 부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이부답(웃으며 답하지 않다)’는 액자 사진을 올렸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우크라이나에사 귀국하며 정 부의장을 향해 정 부의장을 향해 ‘추태’라며 쏘아 붙인 것에 대한 대답으로 해석된다.

정 부의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이부답’이라고 한자로 쓰여진 액자 사진 한장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부의장이 해선 안 될 추태에 가깝다. 당 대표를 저격해가면서 자기 입지를 세우려고 하는 사람이 당을 대표하는 어른일 수 있겠나”고 정 부의장을 비판했다.

이 대표와 정 부의장의 설전은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다. 정 부의장은 “선배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한다”고 비판했고, 이 대표는 “1년 내내 흔들어 놓고 싸가지를 논하냐”고 맞받았다.

이 대표와 정 부의장 간 갈등은 당 윤리위원회(24일)를 앞두고 불거지면서 차기 당권을 향한 갈등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2030 세대의 대변인들이 이 대표측을 엄호하며 “꼰대적 짓누름(신인규)”, “어른이라는 궁색한 권위(박민영)”이라 정 부의장에 공세를 취했다.

정 부의장이 ‘소이부답’ 대응으로 양측의 갈등은 일단 봉합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을 앞둔 이날 오전 출근하며 두 인사의 갈등 상황에 대해 “정치라는 게 그런 것 아니겠나.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당의 수장도 아니고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정 부의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 “보통 정치권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마지막에는 ‘너 몇 살이야’ ‘선배가 말하는데 배지 달고 와’라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촌평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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