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 발족에 대해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 와 닿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의 약자로 매주 조찬을 함께 하며 국정현안에 대한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이용호·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당내 의원실 전체에 모임 가입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설명이지만, 당 내 친윤계 의원들이 결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 30여명도 친윤 성향의 의원들로 알려졌다. 대선, 인수위 기간 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장제원·정희용 의원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조직을 구성할 마음이 있으면 취지에 맞게 친목을 다지면 된다. 세를 과시하듯 총리, 장관 등의 이름을 들먹이며 얘기하는 건 애초에 정부에 대해서도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거고 국민들이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언론에서도 친윤모임이라는 이름조차 붙이질 말길 바란다. 친박·진박 논란을 통해 정권을 잃어버렸던 지지자와 국민에게는 상당히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며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도 단순 친목모임임을 선포하고, 공부모임이면 뭘 공부할지 몰라도 정부 관계자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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