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위원장 후반기 국회 방향타

안철수·김태호·하태경 ‘외통위’ 경쟁

여야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각 당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21대 국회 후반기 희망 상임위원회 신청을 받은 결과, 위원장급인 3선 중에선 장제원·김도읍(이상 국민의힘)·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사위원장은 여야가 서로 맡겠다고 주장해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자리다. 각 상임위원장은 보통 3선 의원이 맡는다. 여야 중 누가 법사위원장 직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후반기 국회 운영의 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여야 각당 주요 3선급 의원들의 지원 상임위를 취재한 결과, 외교통일위원회는 국민의힘 의원들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3선 중에선 안철수·김태호·하태경 의원이 지원했다. 선수가 같은 경우 국회에선 관행으로 나이도 따져보는데, 안·김 의원은 62년생, 하 의원은 68년생이다.

행정안전위원장은 여야가 법사위와 나누어 맡는게 관례다. 국민의힘에선 박대출 의원, 민주당에선 김민기 의원이 행안위를 희망했다. 행안위는 행정안전부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데 행안부 외청으로는 경찰청이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전반기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행안위원장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원회엔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지원했다. 기재위는 국가 재정·예산을 관장하는 기재부를 소관부처로 두고 있다. 국방위원회에는 김민기 민주당 의원이 지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선 유의동 의원이 정무위를, 김상훈 의원은 국토교통위를, 박덕흠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권은희 의원은 법사위와 행안위를 각각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에선 김경협 의원이 외통위를, 유기홍 의원은 교육위원회를, 도종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희망 상임위로 써냈다.

보통 야당이 맡아왔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 차기 당권에도 직간적접으로 영향을 받는 변수다. 원구성은 통상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의논해 확정하는데 당에서 사무총장 등 중책을 맡을 경우 상임위원장에서는 배제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고, 국민의힘 역시 당권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홍석희 기자, 이영기·박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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