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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때 인기 절정 ‘중국판 배달의 민족’에서 탈출 러시.”

지난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기간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 주식을 집중 매수했던 한국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로 돌변하며 거센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 투자자들의 메이투안 순매수금액만 100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불투명한 실적 전망에 연달아 내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예탁결제 현황을 보면 이달 1~7일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홍콩 주식 리스트 최상단에 메이투안이 이름을 올렸다. 불과 5일간 매도금액만 35억원에 달했다.

2013년 배달앱시장에 뛰어든 메이투안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경제 활성화로 음식배달 서비스시장이 커지면서 급성장했다. 2020년 기준 중국 음식배달시장 점유율 74%를 기록하며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 [123RF]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 [123RF]

배달업의 성황으로 메이투안 주가는 지난해 2월 한때 445홍콩달러(약 7만원)를 넘기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 투자자들도 앞다퉈 메이투안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한 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홍콩 주식 11위(매수금액 2080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도 순매수 규모만 약 92억원을 기록하며 홍콩 주식 중 알리바바, 텐센트, 지리자동차 등에 이어 한국 투자자 순매수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했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메이투안 주가는 올해 3월 135.40홍콩달러(약 2만1600원)까지 떨어졌다.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 [123RF]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 [123RF]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음식배달 서비스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가 삼엄해진 데다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주문 건수와 거래대금 모두 하락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분기 주문 건수는 33억6200만건으로, 지난해 4분기(39억1100만건)보다 14% 줄어들었다.

메이투안은 사람 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4월 상하이에 자율주행 무인차량을 투입하며 도시 봉쇄 상황에서 음식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신증권은 “4~5월 매출 비중이 큰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록다운으로 매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음식배달 부문은 5월 중순부터 거래량 회복을 시작해 6월 경제활동 정상화와 함께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