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北 핵무기 개발, 우리의 억지력 강화로 귀결될 뿐”

성김 “北, 7차 핵실험 대비하고 있다…필요한 경우 군사 태세도 조정”

후나코시 “3국 안보협력 포함한 지역 억지력 강화 방안 논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3일 서울에서 북한의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임을 명확히 하고 한미일 3국의 단합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18층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 이번 3국 대표 협의는 지난 2월 미국 하와이 회동 후 4개월만이다.

김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 개발은 그에 대응하는 우리의 억지력 강화로 귀결될 뿐”이라며 “이는 결국 북한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현재 선택한 길은 필연적으로 북한 자신의 안보를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지속적인 고립은 이미 심각한 북한의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우리는 군사작전을 수행해 집단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미국, 한국 일본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올해에만 2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모두 국제법을 위반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7차 핵실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최근 발표한 대국민 담화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국과 일본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모든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도발 대응에 있어서 지역 내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와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우리의 군사 태세를 장·단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북한 주민, 경제, 안그래도 심각한 식량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 한국, 일본 정부가 각 급 단위에서 가진 여러 차례의 회담과 유선협의는 우리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연합]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연합]

후나코시 국장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우리는 단호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며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이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과 미국, 한국의 3국 협력이 더욱 중요하며, 한국의 새 정부로서 우리의 3국 협력이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늘 3국 안보협력을 포함한 지역 억지력을 강화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협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 등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북한의 코로나19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