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장성호 씨 [장성호 씨 제공]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장성호 씨 [장성호 씨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40대 회사원이 심폐소생술(CPR)로 두번이나 소중한 생명을 구해 찬사를 받고 있다.

주인공은 그랜드코리아레저 세븐럭카지노(GKL)의 고객만족(CS)팀에서 근무하는 장성호(40)씨.

그는 지난 13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의 일식당인 청담초밥을 찾아 메뉴를 주문한 후 밖에서 기다리던 중 점포 안이 소란스러워 들여다보니 70대로 보이는 노인이 실신해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바로 식당 안으로 달려 들어가 노인을 바닥에 눕힌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노인은 잠시 뒤 의식을 찾았다. 그는 노인이 정상 호흡을 되찾자 기도를 확보한 후 베개를 베고 옆으로 누워 쉬게 했다.

그는 뒤이어 도착한 소방서의 구급대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노인의 가족과 식당 손님들의 박수를 받으며 자리를 떠났다. 그의 이런 활약상은 식당의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찍혀 있다.

심폐소생술로 두 번째 생명을 구한 장성호 씨 [장성호 씨 제공]
심폐소생술로 두 번째 생명을 구한 장성호 씨 [장성호 씨 제공]

CCTV 영상을 보면 노인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몸을 아예 가누지 못했으며 가족들은 놀라면서도 어떻게 할 줄 모르고 당황해했다. 주변의 다른 손님들도 달려와 도와주려고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몰라 지켜만 보고 있었다.

노인은 장씨의 신속한 조치로 2분여만에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나온다. 장씨는 23일 "식당 벽이 통유리로 돼 있었는데 안에서 큰 소리가 났다. 유심히 살펴보니 누군가 쓰려져 있어서 짧은 순간 위급상황임을 판단하고 뛰어 갔다. 흉부압박을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눈을 뜨고 깨어나셨다. 노인은 잘 기억이 안난다고 말해 좀 쉬시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회사에서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CPR 서포터즈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해왔는데 큰 도움이 됐다. 소방서도 이번 일에 대해 포상을 검토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선행은 그의 지인이 며칠 지난 뒤 언론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장씨는 앞서 2017년에는 회사의 카지노 객장을 방문한 일본인 손님이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도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살려냈다. 그는 당시의 공로로 회사 사장의 표창장을 받았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