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트 아흐메토프 SCM 회장, “모든 손실에 대해 보상 요구할 것”

“우크라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유럽 국가, 우리의 승리를 믿는다”

우크라이나 최대 부호 리나트 아흐메토프 SCM 회장. [mrpl.city]
우크라이나 최대 부호 리나트 아흐메토프 SCM 회장. [mrpl.city]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의 항전지 아조우스탈과 일리치 제철공장 등을 소유한 우크라이나 최대 부호가 러시아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부호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캐피털매니지먼트(SCM) 회장은 우크라이나의 한 뉴스포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 러시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모든 손실과 영업 손실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은 마리우폴 광산과 철강, 부동산, 건설, 금융업 등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회사 메트인베스트, 유럽 최대 코크스(석탄연료) 공장인 아브디브카 코코스, 루한스크 지역 최대 전력생산 회사 루한스크TPP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회사가 입은 피해 손실 규모를 170억달러에서 200억달러(21조~25조원) 사이로 추산했다. 최종 배상 요구 금액은 소송이 결정될 때 정해질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법적 작업이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며, 모든 국제 및 국내 사례에 따라 청구 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피해 정도와 관련해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뒤 아조우스탈과 일리치 뿐 아니라, 루한스크 TPP와 아브디브카 코크스의 기반시설이 부분 또는 완전히 파괴되거나 강제로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메트인베스트는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SCM 그룹은 모든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아흐메토프 회장은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우크라이나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산업 잠재력 회복과 에너지 자립 보장이란 두 가지 핵심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조국을 믿고, 우리의 승리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동부 도네츠크 출신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로, 친서방 세력에 의해 축출된 친러 정치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에도 몸 담은 적이 있는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친러 쿠데타 세력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은 친우크라이나주의자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자유롭고 민주적인 유럽 국가로 보고 있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