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와 별 차이 없다” 57.9%
최고 이전 희망 권역 대전·세종·충청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기업 10곳 중 9곳은 지방으로 사업장을 이전할 계획이 없다는 조사가 나왔다. 절반이 넘는 기업들은 지방의 사업 환경이 해외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교통과 물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152개사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89.4%가 지방 이전이나 신증설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외에 비해 지방의 사업 환경이 좋다는 응답은 35.5%, 해외와 별 차이 없다는 응답이 57.9%로 나타났다.
지방으로 이전을 했거나 검토 중인 시설은 생산공장(43.8%), 본사(31.3%), 영업소(18.8%), 연구소(6.1%) 순으로 조사됐다. 이전 이유로는 사업 확대 용이(29.2%), 교통·물류 환경 등 입지가 좋아서(27.1%) 등이 있었다.
지방 이전의 걸림돌로 시간·비용이 증가하는 등의 교통·물류 애로(23.7%)와 기존 직원의 퇴사 등 인력 확보 애로(21.1%)가 지목됐다. 또한 규제(12.3%), 사업장 부지 확보 애로(12.1%)도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사업장 부지 확보 애로(13.5%)와 규제(13.0%)를, 서비스업은 숙소·병원·학교 등의 생활 인프라 부족(12.8%)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방 이전을 위한 인센티브로 교통·물류 인프라 지원(22.8%), 인력 확보 지원(18.6%)을 꼽았다. 이외에 세제 혜택 및 설비투자 지원(14.5%), 규제 및 제도 개선(12.9%), 사업장 부지 제공(12.1%) 순이었다. 인센티브로 서비스업은 숙소·병원·학교 등 생활 인프라 지원(11.6%)을 제조업(7.9%)보다 더 선호했고 규제 및 제도 개선(5.1%)은 제조업(14.6%)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와 비교한 지방의 취약점은 높은 인건비(38.4%), 시간·비용 등 교통 물류상의 애로(23.1%)였다. 반면 지방이 해외에 비해 나은 점은 교통·물류 인프라(29.7%), 세제 혜택 및 투자지원(21.0%), 숙소·병원·학교 등 생활 인프라(11.1%), 관련 업체와의 협력 용이(11.1%) 등으로 나타났다.
이전 희망 권역으로 과반수가 넘는 기업들이 대전·세종·충청(55.3%)을 꼽았고, 부산·울산·경남(16.4%), 대구·경북(11.2%) 지역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교통·물류 인프라(60.5%)가 다른 지역에 비해 좋기 때문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교통·물류 인프라와 인력 문제가 지방 이전의 가장 큰 장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므로 교통·물류 및 인력 확보에 대한 애로 등 지방 이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지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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