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블록체인 컨설팅 회사인 블리츠랩스의 김동환 이사는 최근 폭락 사태를 맞은 루나·테라USD(UST)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를 놓고 "(권 대표의 계획적인)사기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김 이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후 "(사기라고)보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지속한 프로젝트고, 사실 (코인)시가총액 8위가 사기라고 하면 코인은 다 사기라고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 측이)긴급히 써야할 때 쓰겠다며 33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샀었다. (코인)값이 떨어지면 비트코인을 팔아 충당하겠다는 식으로"라며 "루나파운데이션가드라는 비영리단체(가 있었는데), 거기에 33억 달러가 있으니 어떻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결국 망했다. 사람들이 그 돈은 어디 갔느냐고 해서 전날 공개가 됐다. 그 돈을 어떻게 썼는지"라며 "대부분은 UST 하락을 막는 데 사용됐다. 마지막에 UST를 팔아 루나를 사는데 사용했다. 한 8억 달러 정도를 이 친구들이 그렇게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저는 사기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사기라고 하면 마음 먹고 속여야 하는데 지금 그런 느낌은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묻자 "(사기라면)그것을 다 팔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마지막에 UST를 팔고 루나를 샀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루나라는 네트워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며 "상당히 애착이 컸던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까지 살려보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근 2년 전 권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했었다는 김 이사는 "저는 권 대표가 굉장히 똑똑하고, 틈새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권 대표 인성 논란 등이 나오면서 사기꾼 등 약간 이런 이미지가 있다. 제가 만나본 기억으로는 외려 그냥 성공한 미국 사업가의 느낌이 더 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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