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사과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과해야…무한책임”

尹,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접견 “기업 투자 지원”

영국 사절단에는 “北 대화 문 열어두되 도발에는 단호 대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한 뒤 배웅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한 뒤 배웅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접견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 가운데서, 미래 지향적인 한일, 일한 관계를 열어나가자고 하신 데 대해 저도 일본인의 한사람으로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를 접견했다. 윤 당선인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를 맞이한 후 자리를 안내했다.

윤 당선인은 “정계에서 은퇴하신 후에도 한일 우호 협력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총리님을 뵈니 정말 반갑다”며 “총리님께서 2015년에 서대문 형무소에 방문해 주신 것을 일본 정치 지도자의 책임 있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대통령님께서 일한, 한일 신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욕을 밝힌 데 대해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침략 또는 식민지로 상처 입으신 분들께서 더 이상은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실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 무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올바른 인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가 그런 인식을 가지게 될 때야말로 비로소 한일, 일한 관계가 훌륭하게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총리는 자신의 저서 ‘탈대일본주의’를 윤 당선인에게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사파예프 소딕 우즈베키스탄 상원1부의장 접견에 앞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친서를 받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사파예프 소딕 우즈베키스탄 상원1부의장 접견에 앞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친서를 받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에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30분 소딕 사파예프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을 접견했다. 사파예프 부의장은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축하 서한을 전달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각별한 우정 관계를 잘 지켜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했다.

윤 당선인은 “올해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 됐고, 고려인이 우즈베키스탄에 정주하기 시작한 지 85년이 된 뜻깊은 해”라며 “우리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오후 5시 아만다 밀링 영국 외교부 아시아·중동 담당 국무상을 접견했다. 밀링 국무상은 윤 당선인에게 보리스 존슨 총리의 저서 ‘처칠 팩터’와 함께 친전을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영국이 과거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은 제2의 파병국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다”며 “이러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후변화·공급망·디지털·보건·에너지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밀링 국무상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여지가 매우 크다”며 “존슨 총리도 한영관계 발전을 위해 윤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위협적 언사와 도발로 인해 역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