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실상 장관과 연계…연좌제냐”

민주 “무리한 낙마요구 주장 적반하장”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처리 여부를 두고 여야 기싸움이 팽팽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 후보자와 통화하며 ‘재신임·임명강행’ 의사를 재표명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낙마 대상 후보군을 넓혀 잡으며 한 후보자를 ‘지렛대’로 삼고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6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장관이 10명씩 임명되면 의례적으로 한두명을 낙마시키면 나머지는 통과시켜준다는 관례는 국민입장에서는 불행한 관행”이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권 출범기에 협조를 안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냐.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와 다른 장관 임명을 연계 안한다고 했지만, 민주당 여러 의원들은 사실상 연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연좌제 금지에 위반 행위다. 아무 문제 없어도 누구는 시키고 누군 안된다고 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고 청문회 제도 취지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종료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표결 일정을 아직 잡지 않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임명되기 위해선 국회 본회의 표결이 필요한데 청문회 종료 후 아직 표결 일정조차 잡지 않으면서 윤석열 정부는 내각없이 출범하게 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정호영(보건복지부), 한동훈(법무부) 후보자 등을 ‘낙마대상’으로 꼽고, 이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서 ‘부결 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덕수 국회 인준을 무기로 민주당이 무리한 낙마요구를 한다는 주장은 적반하장이다. 여론조사에서 내각 인선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한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한참 못미치는 불공정과 몰상식한 후보들에 대해 윤 당선인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2일부터 한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사 대상자 10여명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었으나 이 가운데 추경호(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이종호(과기부)·한화진(환경부)·이정식(노동부) 후보자 등 4명에 대해서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낙마한 김인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인선은 윤 당선인 취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에 대한 총리 임명 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부결시킬 경우 정국은 또한번 극심한 대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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