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 29개 도시 순회…4일 강원 일정으로 마무리
尹측 “약속과 민생의 행보”…민주당 “명백한 선거개입”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통과와 초대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문제 등 핵심 현안과 거리를 두고 지방 행보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선거개입’ 비판 여론에도 지역을 순회하며 효과를 노린 ‘윤석열 마케팅’이 굵직한 현안에 묻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4일 강원지역 3개 도시(춘천, 원주, 강릉) 방문을 끝으로 ‘약속과 민생의 행보’ 한 달여간의 지역순회 행보를 마무리한다. 구체적으로 ▷4월11일 경북지역 4개 도시(안동, 상주, 구미, 포항) ▷4월12일 대구 ▷4월20일 전북·전남(전주, 광주, 영암) ▷4월21일 영·호남(광양, 진주, 마산, 창원) ▷4월22일 부산·울산 ▷4월26일 인천 ▷4월28일 충남(아산, 천안, 홍성, 예산, 대전) ▷4월29일 충북(청주, 음성) ▷5월2일 경기(일산, 안양, 수원, 용인) 등 29개 도시를 누볐다.
윤 당선인측에서는 당선 감사 인사와 민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경기 일정에서는 1기 신도시 지역을 방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재정비 문제를 윤 당선인이 직접 수습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지방 순회 기간 내내 정작 정치권의 초점은 초대 내각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과 파행을 거듭하는 청문회에 맞춰지면서 지역 방문 취지와 효과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에서 거세게 일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공방도 윤 당선인의 지방 순회 소식을 파묻어 버렸다. 게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개의 국정과제는 윤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에서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윤심(尹心) 마케팅’이 유효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정치권에선 긍정과 회의의 시각이 교차한다. 여론도 반반이다. 윤 당선인의 직무 수행 평가는 임기 말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와 비슷하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9일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45%, 윤 당선인의 직무지지도는 43%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선거개입’ 지적은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일정이라고 하면 지난 지방선거 전 북미정상회담이 대표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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