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아무런 성과 없어…
양국 국가원수 참석, 기대에도
우즈벡 의지부족이 ‘물거품’ 이유
ICAK와 ‘해외사업 개발·민관협력’ MOA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3년 전 우즈베키스탄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앙그렌경제자유구역 위수탁 운영이 시작도 못한 채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합의 체결에 양국 국가원수들이 참석해 상호 경제협력과 이익이 더 진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무산됐다.
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과 MOA 체결에 따라 앙그렌경제자유구역을 위수탁해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리 운영, 투자 유치를 전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우즈베키스탄 앙그렌 현지에 인천경제청 대표 사무소를 설치하고 앙그렌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운영, 관리를 전담할 전문인력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이는 인천경제청이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였고 중앙아시아의 심장에 진출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MOA 체결 후 우즈베키스탄의 의지 부족으로 3년 동안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따라서 양국의 국가원수가 참석한, 특별한 의미도 없이 인천경제청의 앙그렌경제자유구역 수탁 운영은 수포로 돌아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양국의 MOA 체결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MOA 체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맞춰 우즈베키스탄 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무역부 장관의 서명으로 이뤄졌다.
MOA는 무산됐지만 인천경제청은 우즈베키스탄과 지난달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해외건설협회(ICAK)와 ‘해외사업 개발 및 민·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도시개발 모델에 대한 해외 기관들의 벤치마킹과 상호 협력 요청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비록 우즈베키스탄과의 MOA 체결은 진전 없이 깨졌지만 후속 조치로 ICAK와의 업무협약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