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 척도 평가서 2.25점…여성도 부정평가 더 많아
부정평가 가장 큰 이유…‘성평등보다 여성 지원 치중’
사업 필요도는 평균 3.02점…사업별 평균 80.4%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 10명 중 6명은 현재 여성가족부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 10명 중 8명 가량은 여가부의 주요 사업 관련 기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가부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새 정부 출범 후 여가부 폐지 혹은 재편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조직 개편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룬 상태다.
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KWDI 브리프(Brief)’를 통해 공개한 여가부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여가부의 역할과 기능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57.8%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62.1%, 여성 53.3%다.
여가부의 역할과 기능 수행에 대한 점수를 4점 척도(1~4점, 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로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은 2.25점으로 다소 낮은 편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12점, 여성은 2.39점이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성도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보다 세부적인 성별·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20대 이하(1.96점)의 점수가 가장 낮았고 50대(2.23점)가 가장 높았다. 여성은 60대(2.29점)가 가장 낮고 40대(2.45점)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가 제 역할과 기능을 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성평등한 사회구조 변화보다 여성 지원에 치중해서(49.5%) ▷성차별 문제 발생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39.5%) ▷공직사회 성희롱‧성폭력 발생시 적극 개입하지 못해서(36.8%) 등을 이유로 들었다. (보기 중 2개까지 선택가능)
성별로 보면 남성은 ‘성평등한 사회구조 변화보다 여성 지원에 치중해서’가 61.8%로 가장 높았으며, ‘성차별 문제 발생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가 36.0% 순이었다. 여성은 ‘공직사회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해서’가 45.8%, ‘성차별 문제 발생 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가 43.7%였다.
여가부 주요 사업에 대한 인지도도 낮았다. 여가부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4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평균 2.53점으로 다소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주로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등 여성폭력 관련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청소년 활동 진흥 및 역량 개발, 청소년 보호·지원 등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반면, 여가부 주요 사업에 대한 필요도를 4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필요도 평균은 3.02점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어느 정도 필요하다’와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은 67.1∼87.4%의 분포를 보였으며, 평균 80.4%에 달했다.
사업별 필요도의 평균 점수는 남성 2.89점, 여성 3.14점으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 성별·연령별 차이를 보면 여성은 40대가 가장 낮고 다음으로 30대, 50‧60대, 20대 순이었지만, 남성은 20대가 가장 낮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필요성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20대 이하 남성에서도 ‘정책의 성별영향 분석‧평가’를 제외하면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사업별로 ‘필요하다’ 응답 비중 53.3%~75%)
해당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올해 1월 5∼20일,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기반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