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치고 호주 수출1위국으로

올해 1분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분기 기준 1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KPA)는 올해 1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899만 배럴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 1분기에 전년 대비 25.6% 늘어난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95.3% 늘어난 120억300만 달러다. 이금액은 1분기 기준 지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1분기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자동차를 제치고 4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석유수요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국제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95.6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9%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올해 일일 석유수요는 30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톱 5 및 비중은 호주(13.2%), 중국(12.7%), 싱가폴(12.6%), 일본(9.8%), 베트남(9.1%)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가 수출국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BP, 엑슨모빌 등 에너지 기업이 각각 2020년, 2021년에 호주 정유공장을 폐쇄하며 호주 전체 정제설비 중 50%가 감소한 상황에서 국내 정유사가 발빠르게 대처해 수출물량을 늘려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 중 42%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뒤이어 휘발유(25%), 항공유(13%), 나프타(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유는 지난 코로나 2년간 전 세계 여행객 감소로 석유제품중 가장 크게 수출이 감소했으나 최근 코로나 완화에 따른 이동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등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석유수급이 매우 타이트해진 상황이지만 국내 정유사는 세계 5위의 정제능력과 우수한 정제경쟁력을 보유한 석유강국”이라고 밝혔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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