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많이 자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20여일 앞두고, 기념식수를 하며 노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25일 오후 2시께 국립수목원 관상수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년생 금강송 식수를 위해 찾았다.
"아이고 다해버렸네"라며 25년생 금강송 식수를 마친 문 대통령. 김여사에게 "(노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을) 한번 보고가자"라고 말한다. 문 대통령이 심은 식수 옆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이 자라고 있었다. 지난 2007년 5월 17일 노 전 대통령은 17년생 주목 한 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이때 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다.
노 전 대통령이 심은 주목을 본 문 대통령은 "많이 자랐다"고 짧게 말한다.
동행한 최병암 산림청장이 "(노 전 대통령이) 이거 심으실 때 (문 대통령이) 같이 오시지 않으셨냐"라고 묻는다. .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느티나무를 좋아하셨다. 느티나무는 아주 넓게 퍼지니까 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공간이 조금 부족하다고 그래가지고 고심 끝에 주목을 선택한 걸로. 그때 왔었을 것"이라고 답한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심은 나무와 노 전대통령이 심은 나무가 "자라면 짝을 이루겠다"고 한다. 이어 "원래 나무 같으면 짝을 이루어야 크다"고 덧붙인다.
김 여사가 웃으며 "언제 자라겠냐"고 하자 "문 대통령도 "30년 후에는..."이라며 웃으며 대답한다.
문 대통령 부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식수한 나무가 있는 곳에도 들렀다.
김정숙 여사는 "와 크게 잘 자랐다"고 했다. 산림청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2년 식목일 때 식목일 행사를 여기서 하셨다. 산림헌장도 그때 만들어졌다"고 했다. 김 여사는 산림청장의 설명에 "멋지네 정말 잘 자랐네"라고 연거푸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탐방로를 통해 걸어나오며 식수행사를 마무리했다. 식수원을 들린 탐방객들과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식수행사에는 최 청장과 최영태 국립수목원장,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외에도 유영민 비서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 등 참모진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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