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꼭 지워야 할 앱에 전세계 돈이 몰린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올해 광고수익으로만 116억달러(약 14조원)를 벌어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 광고수익(약 4조7000억원)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한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혁명을 주도한 트위터(Twitter)보다도 2배 많다.
앞서 틱톡은 개인정보 수집 논란으로 미국 등으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아왔지만 15초짜리 숏폼 동영상의 전 세계적인 유행에 힘입어 오히려 갈수록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 방송통신위원회가 틱톡의 미성년자 정보 무단 수집과 이용자 개인정보의 무단 해외 유출을 확인하고 1억800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600만원 등의 시정 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한 ‘댄스 챌린지’ 열풍 속에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틱톡의 올해 광고수익이 경쟁사 트위터와 스냅챗의 합계보다도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의 올해 예상 광고 수익은 55억8000만달러, 스냅챗은 48억6000만달러다. 모두 틱톡의 절반도 안 된다.
틱톡의 전 세계 월간 활성이용자만 10억명에 달할 만큼 최근 글로벌 영향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인텔리전스는 "틱톡의 이용자층이 지난 수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용자의 이용시간도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개인정보 무단 수집 논란을 빚으면서 틱톡은 한때 ‘꼭 지워야 할 앱’으로도 꼽혔다. 미국 상무부가 나서 틱톡을 비롯한 외국산 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역설적이게도 틱톡의 수익 대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건 틱톡 규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이다. 인텔리전스는 틱톡 광고 수익의 절반인 7조원 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틱톡을 활용한 댄스나 립싱크 동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필수앱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다운로드와 매출을 기록한 앱도 역시 틱톡이었다.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글로벌 비게임 앱 부문 매출과 다운로드 수에서 모두 틱톡이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글로벌 영향력을 등에 업은 틱톡은 2020년 페이스북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유튜브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틱톡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