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시상식 폭행 장면이 문신(타투) 업계를 달구고 있다. 윌 스미스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장면을 타투로 새기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윌 스미스의 충격적인 뺨 가격 장면을 문신으로 새겨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올리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문신 아티스트 조반니 브랙시오디타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2022년 밈(Meme·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유행 요소, 모방 이미지,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윌 스미스의 폭행 순간을 문신으로 재현했다.
그는 "윌 스미스의 폭행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고 있었고, 인스타그램에 이를 문신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을 물었는데 한 남성이 관심을 보였다"며 "스튜디오에 와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문신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문신 아티스트 '오스카 아길라 주니어(Oscar Aguilar Jr)'는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폭행하는 영상을 보자마자 이것은 '불멸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영상을 본 후 곧 바로 간단히 스케치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이 그것을 문신으로 하고 싶다고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TV에서의 기념비적 순간'은 전 세계에 방영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문신으로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오스카는 또 완성된 문신을 비트가 있는 음악과 네온 같은 불빛을 담은 짧은 동영상으로 편집해 올려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이없지만 재미있다", "굳이 문신으로 새길 필요 있을까"라는 반응과 함께, "윌 스미스의 수상은 취소돼야 한다", "그는 고소돼야 한다"며 폭행을 비판하는 댓글도 달렸다.
앞서 윌 스미스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은 코미디언 록의 뺨을 때려 파문을 일으켰다.
스미스는 하루 뒤 록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된 초유의 사건에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스미스는 1일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물러나려고 하며,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보는 추가 조치를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가 축하하고 축하받아야 할 기회의 장을 내가 빼앗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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