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S&P500 지수 편입기업 공시 분석

중간 직원 보수 대비 CEO 보수 186배

CEO 중간보수액 5.6%↑·직원 중간보수액 3.1%↑

작년 S&P 500 기업 중 최고 보수를 챙긴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프 CEO. [디스커버리]
작년 S&P 500 기업 중 최고 보수를 챙긴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프 CEO. [디스커버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미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의 연봉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기업 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작년 중간 보수액은 1420만달러(173억 2400만원)로 2020년 1340만달러(163억 4800만원)와 비교해 5.6% 뛴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회계연도가 작년 6월30일로 마감되고 4월1일까지 급여를 공시한 S&P500 기업 325곳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CEO 중 3분의 1 가량은 보수가 1년 새 최소 25% 불었다. 4분의 1 가량은 보수가 줄었다. CEO들 대부분은 11% 이상 증가한 보수를 챙겼다.

반면 팬데믹 기간 중 빡빡한 노동 시장 수급에도 불구하고 S&P 500 기업 절반 가량은 중간 직원 보수액 증가율이 3.1% 미만에 그쳤다. 기업 3분의 1은 중간 직원 보수액이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근로자 평균 임금 상승률에도 못 미친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구인난 속에 기업들이 임금을 올려 지난해 미국 노동자의 시간 당 평균 임금은 약 4.9% 증가했다.

CEO 보수는 올해 최고 경신을 눈 앞에 둔 반면 직원 보수액 증가율 변화는 팬더믹 이전 흐름과 비슷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그로 인해 작년 중간 직원 보수 대비 CEO 보수액 비율은 S&P 500대 기업 평균 186배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공시가 의무화 된 2018년 156배, 2019년 166배에서 더 크게 벌어진 것이다.

작년 최고 보수를 받은 CEO는 케이블채널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프로 2억4700만달러(3007억원)를 챙겼다. 그가 받은 연봉과 성과급, 그밖에 특전을 모두 아우른 총 보수액은 디스커버리 직원 중간 연봉 8만2964달러(1억 100만원)의 2972배다. 2018년 1511배 차이에서 폭증했다.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CEO 보수액과 중간 직원 보수액간의 차이는 1791배로, 2018년(1016배) 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