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유가 급등 책임을 물어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섰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페트로브라스 이사회에서 현 호아킴 실바 에 루나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날 예정이다.
브라질 에너지광산부는 후임으로 에너지 전문가인 아드리아노 피레스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바 에 루나 CEO는 국방부 장관도 지낸 군 장성 출신이다. 작년 2월에 임명된 그는 계속된 유가 상승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극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가격 정책을 비판해 왔다고 AFP통신이 지적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어 10월에 재선을 앞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페트로브라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한 전세계 유가 상승”을 이유로 가스 가격을 18.8%, 경유 가격을 24.9% 각각 올렸다.
브라질 여론조사회사 다탸폴랴(Datafolha)의 최신 조사에서 브라질 국민 75%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정부의 책임이 ‘많이’ 또는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회사 오스틴레이팅의 알렉스 아고스티니 이코노미스트는 페트로브라스 경영진 교체에 대해 “석유 가스 전문가인 아드리아노 피레스가 새로운 대표이사가 돼 안정을 꾀하더라도 시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회사 브라질인프라센터(CBIE) 창업자이자 이사이며,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연료 국가기관에 자문도 했던 전문가인 피레스는 현재 가격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달 초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국내외 시장 가격이 격차가 너무 크다면서 “페트로브라스가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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