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대통령 허니문·현직 시장 프리미엄

국민의힘 내부 경선 경쟁자 원희룡, 나경원 거론

민주당, 민심 회복 위해 지방선거 총력전 예고

박주민·박영선·김동연·임종석 등 출마 예상돼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헤럴드경제 DB]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6월 1일 지방선거가 78일 남은 가운데 서울시장을 둘러싼 하마평에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로 여겨지기 때문에 여야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의 취임식인 5월 10일 이후 3주 만에 치러지고, 서울 표심에서 윤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높았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지만, 대선 패배 후 민심 회복 기회를 잡기 위한 민주당의 총력전이 예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보궐 승리 여세를 몰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6월 1일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시민은 안 계실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오 시장은 당분간 임기에 집중하며 최장기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임기 초반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허니문 효과’와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갖췄기 때문에 직을 유지하며 상대 진영의 네거티브를 피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오 시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뚜렷한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지만,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경쟁자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의 경우 최근 한 인터뷰에서 타 지자체장 도전과는 선을 그었지만, 서울시장은 여지를 남겨두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재보궐 선거 경선에서 오 시장에게 밀렸고, 2011년 보궐선거 때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밀린 바 있다.

민주당은 서울 탈환에 총력전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으로 끝난 만큼 민주당이 저번 재보궐선거 때 내준 서울시장을 탈환한다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새 정부에 대한 견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역 의원 가운데 박주민 의원(서울·은평갑)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 의원의 경우 최근 은평구갑 지역위원장직 사퇴했는데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역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 120일 전 사퇴해야 한다. 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당대표 선거 도전에 이어 체급 키우기를 본격화 하는 셈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장관의 경우 서울에서 4선을 지내고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중량감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다만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큰 격차로 패배한 것이 당내에서는 부담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당내 경선에 나설 수 있는 후보로 언급된다. 지난해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과 출마가 거론되던 박용진 의원의 경우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패배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 지방선거 승리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연이은 선거 패배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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