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집회 참가자 수 8688명…3월중 가장 많아
“패배 후보 지지자 중심 선거 불복 집회 가능성”
전문가 “오미크론 확산…집회 참가자 감염위험”
[헤럴드경제=채상우·김희량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으로 결과가 나온 가운데, 패배한 후보를 지지한 세력을 중심으로 집회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신고된 서울권 집회 건수는 총 67건이다. 집회 참가자 수는 8688명으로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가 초박빙으로 끝났고, 여성가족부 폐지, 노동시장 구조 유연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노동 공약에 대해 일부 여성계와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집회가 더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은 두 후보 간 표 차가 1% 내로 국민 반 정도가 윤 당선인을 뽑지 않았다는 사실도 중요하다”며 “나머지 국민 절반의 의사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혼란스러운 집단 행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과 관련한 집단 행동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후보 지지자들이 선거를 불복하거나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집회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 증가가 오미크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2만7549명으로 이틀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553만9667명으로 집계됐다.
대학생 유재영(25·여) 씨는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코로나에 확진돼 조만간 내 차례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집회가 많아지면, 내가 코로나에 확진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될 거 같다”고 우려했다.
직장인 김모(37) 씨는 “초박빙으로 끝난 만큼, 상대 진영에서 반발이 그 어떤 때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성계·노동계 이슈뿐 아니라 선관위 부실투표 관련 등 다양한 집회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회가 늘어나면 오미크론이 확대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전망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보여지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더 확산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지금 상태에서 집회 참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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