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생물무기 개발 흔적 발견했다는 러 주장 확인할 정보 없어”

WHO “우크라에 물품 81t 전달”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소재 어린이 병원의 모습. [로이터]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소재 어린이 병원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엔 등 국제기구가 일제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의료기관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병원을 폭격했다는 보도와 관련 “병원과 의료진, 앰뷸런스 등에 대한 공격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에서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고 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생물무기 개발 흔적을 발견했다는 주장을 펴는 것과 관련,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정보는 지금까지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외상 환자 150명의 외과적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용품, 한 달 동안 4만5000명의 다양한 건강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81t 분량의 기타 용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400㎥ 규모의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며, 이 물품은 현재 물류 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란민들이 주로 저체온증과 동상,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과 암에 대한 치료 부족,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WHO가 우크라이나 보건 시설에 물품을 공급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피란민들의 정신 건강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직원들을 배치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그는 WHO가 현재까지 의료 시설과 보건 노동자, 구급차에 대한 공격 18건을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공격은 지역 사회가 건강 관리를 못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진정한 해법은 평화뿐”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