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MZ세대가 미술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7일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SOTWO)에 따르면 자사 공동구매에서 회당 1000만원 이상 구매한 회원 중 20~30대에 해당하는 MZ세대가 40%를 차지했다. 그 중 30대는 43%나 됐다.
소투에선 고가의 실물 작품의 소유권을 천원 단위로 분할해 구매하고, 이후 구매한 작품이 재판매될 때 본인이 소유한 지분만큼 수익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Z 세대가 선호하는 ‘블루칩’ 작가는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이다. 서울옥션블루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가는 이우환으로, 소투 공동구매 진행 작품 중 이우환의 작품은 2030세대가 전체 구매자의 50%에 달한다. 특히 MZ 세대 여성의 비율이 53%로 남성에 비해 더 많이 참여했다.
이우환 작가는 지난해 오프라인 경매 시장에서도 낙찰총액 1위 작가에 이름을 올린 작가로, 거래총액 394억 8774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제162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이우환의 ‘동풍’(1984년)은 당시 추정가인 20억 원을 웃도는 31억 원에 낙찰, 국내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소투 관계자는 “기존에는 미술 작품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 있어 고액 자산가들이 주요 소비층이었지만 공동구매 플랫폼을 통해 한 번도 미술품을 구매한 경험이 없는 MZ 세대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연 수입의 5~10%를 미술품 구매에 할당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는 동시에 아트페어 및 갤러리를 두루 방문해 시장 동향을 살피며 자신만의 안목을 기르는 영컬렉터들이 공동구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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