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MBC가 지난달 단행한 교양제작국 해체와 시사교양 제작 인력의 비제작 부서 발령을 놓고 사내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31일 인사에서 교육 발령을 낸 12명 중 7명을 신사업개발센터나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경인지사 등 비제작 부서로 추가 발령했다. 나머지 5명에 대한 인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MBC본부는 이 같은 인사조치에 “납득할 수 없는 사측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꼬집었다.
MBC본부가 성명까지 발표하며 “사측은 교육 성적과 개인 면담을 통해 업무 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현업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기자와 PD들을 비제작부서로 내몰았다”고 주장하자, 사측에서도 공식입장을 냈다.
MBC는 “인사 발령은 회사 경영에 있어서 경영권의 핵심으로, 업무상 필요 등 인사권 행사 요건은 경영진이 판단할 사항이다. 게다가 인력의 적절한 배치는 회사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전제하며 “지난 10월 인사 발령 당시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핵심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원칙 아래 신설된 조직을 중심으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매체의 융복합 시대에 부문간, 직종간 구분없이
인력을 최적으로 재배치했음을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에 대해 “수시평가와 인사고과 등에서 업무실적이 미흡한 저성과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의 검토와 논의를 거친 후에 직무교육을 실시”했고 “이들에 대해서도 지난 10월 인사발령의 취지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 11월17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MBC는 앞서 언급한 수시성과 시스템에 대해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지난 5월12일에 시범 도입, 7월부터 본격 실시하였으며 상시적 성과 창출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도입초기부터 교육을 실시하였고 사무연락과 인트라넷, 본사 게시판 등으로 통해 여러 차례 안내했다. 이후에도 전 사원을 대상으로 수시성과입력을 독려하고 미입력시 불이익을 경고하는 등 회사 정책에 따라 줄 것을 수차례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수시성과 시스템에 기입한 업무들이 어떤 결과와 성과로 귀결됐는지 보직 간부들이 평가를 하며, 인사평가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이 제도는 직원들이 각자 맡은 바 임무와 역할 중에 매일 어떤 업무를 실시했는지 입력하는 것으로, 대다수의 직원들이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수시성과를 입력하지 않은 직원들은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수개월간 수차례의 고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입력하지 않은 행위는 명백한 지시 불이행으로 심각한 사안이나 인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의 내용과 징계회부 이후 회사 정책에 대한 태도변화에 정도에 따라 징계 양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인 사측은 그러면서 “수시성과 관리를 중요한 정책적 제도로 시행, 제도의 취지에 맞춰 성과 관리를 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격려받고 보상받는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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