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중국은 한국 게임 봉쇄…한국에선 중국 게임 승승장구?”
중국이 올해도 신규 게임 판호(유통 허가)를 내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게임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당국의 한한령 이후 5년간 판호를 발급받은 국내 게임은 단 3개다.
반면 한국에선 중국 게임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국 게임의 대표주자 리니지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 게임 ‘원신’이 어제에 이어 오늘(24일)도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을 제치고 일매출 4위에 올랐다. ‘리니지 형제들’과 ‘오딘’이 점령한 상위권 바로 밑에서 끈질기게 추격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과창판일보는 최근 게임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게임 판호(유통 허가) 발급이 없을 것이며 이는 업계 입장에서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을 마지막으로 판호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게임 산업 규제를 이유로 자국 게임을 포함한 모든 신규 게임 유통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한국 게임 업계의 속은 타들어간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사들은 수년 전부터 중국 시장에 발도 제대로 못 붙히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의 ‘한한령’ 이후 중국 당국의 게임 판호를 발급 받은 국내 게임은 단 3개다. 2020년 12월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2021년 2월 핸드메이드 게임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 2021년 6월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중국 게임은 매출 상위권에 들며 흥행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4일 구글플레이 기준 중국 게임사 미호요의 ‘원신’이 ‘리니지2M’을 제치고 국내 게임 일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매출 6위 역시 중국 게임사 37모바일 게임즈의 ‘히어로즈 테일즈’가 차지했다. 두 게임은 오랫동안 5~6위권에 머무르며 호시탐탐 리니지 자리를 노렸다.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게임은 한국 유명인까지 섭외해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기적의검’은 소지섭과 강호동, 신동엽 등을, ‘소녀X헌터’는 이순재를, ‘심포니 오브 에픽’은 배우 권상우를, ‘인피니티 킹덤’은 영화 캐스팅을 방불케 하는 배우 이범수, 봉태규, 김성균, 김희원을 모델로 내세웠다.
특히 원신과 ‘히어로즈 테일즈’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 ‘대륙의 실수’로 불린다. 다른 게임들이 반짝 흥행 후 사라졌던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1년 넘게 국내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신은 지난 2020년 9월에 출시됐음에도 1년 반 동안 장기 흥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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