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당돌한 인턴기자 보려 300만명이 몰렸다”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쿠팡플레이'(Coupang Play)’가 1년 만에 사용자 300만명을 끌어모으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출범 초기 넷플릭스 등 경쟁 OTT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주목받았지만 이제 콘텐츠의 인기까지 뒷받침되면서 본 궤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력 정치인들의 면전에서 허를 찌르는 질문과 정치풍자 콩트로 화제가 된 예능 ‘SNL코리아’를 필두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농구 국가대표팀 경기 등 스포츠까지 콘텐츠를 확장하며 회원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플레이 사용자 수는 지난해 1월 68만명에서 올해 1월 355만명으로 418% 증가했다. 현재 쿠팡 앱 전체 사용자 2498만명(1월 기준) 중 14%에 달하는 수치다. 경쟁 OTT 플랫폼과 비교해도 쿠팡플레이 사용자 수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는 쿠팡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월 2900원만 내면 쿠팡의 로켓배송부터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회원들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용료를 4900원으로 인상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회원들의 충성도도 흔들림이 없었다.
세대별 사용자 수 분포를 보면 10대 4%, 20대 17%, 30대 25%, 40대 31%, 50대 이상 23%로 40대의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화제의 인턴기자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대선 후보들과 중량급 정치인들의 릴레이 출연으로 관심몰이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도 독점으로 서비스해 화제를 낳았다.
여기에 스포츠 중계에도 손을 뻗으며 콘텐츠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오는 7월엔 손흥민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가 한국을 방문해 쿠팡플레이가 기획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개 경기를 뛴다. 쿠팡은 토트넘의 오랜 파트너사인 피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한국 투어 주관을 결정했다.
한편, CJ ENM의 OTT ‘티빙(tving)’은 지난해 1월 257만명에서 올해 1월 366만명으로 42% 증가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선보인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865만명에서 1097만명으로 27% 늘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주주로 있는 ‘웨이브’는 지난해 1월 285만명에서 올해 357만명으로 1년 새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OTT 콘텐츠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증가로 각 플랫폼들이 동반 성장세를 보였지만 특히 후발주자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토종 OTT 플랫폼인 티빙과 웨이브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 올해부터 각 사의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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