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리샹·웨이라이 스타트업 세자릿수 성장

폭스바겐·기아 등 中 전기차 시장 전략 재검토

지난해 中 전기차 272만대 팔려…미국·유럽 제쳐

중국 웨이라이의 전기 세단 ET7. [웨이라이 제공]
중국 웨이라이의 전기 세단 ET7. [웨이라이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샤오펑, 리샹, 웨이라이가 막강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샤오펑, 리샹, 웨이라이 등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28만75대에 달한다.

샤오펑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전기차 인도량은 총 9만8155대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샤오펑은 준중형 세단인 ‘P5’를 주력 모델로 생산한다.

리샹의 지난해 중국시장 전기차 인도량은 총 9만491대로, 1년 전보다 177.4% 증가했다. 리샹의 주력 모델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샹 원’이다.

리샹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샹 원’. [리샹 제공]
리샹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샹 원’. [리샹 제공]

웨이라이가 작년 한 해 중국 시장에서 인도한 전기차는 총 9만1429대로, 2020년보다 109.1% 증가했다. ‘ES6’와 ‘ES8’ 등 SUV 전기차를 생산하다 작년 초 첫 세단형 전기차인 ‘ET7’을 선보였다.

이들은 BYD, 창안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자국 기업과 경쟁하는 동시에 중국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올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웨이라이는 올해 세 종류의 신형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샤오펑과 리샹도 각각 신형 전기 SUV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공략도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절반 이상을 중국이 담당했을 정도로,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안후이성에 중국 장화이자동차와 합작으로 짓고 있는 새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해 중국 내 판매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포부다. 또 중국 현지 특화 모델 개발 등에도 나선다.

기아 전기차 ‘EV6’. [기아 제공]
기아 전기차 ‘EV6’. [기아 제공]

기아도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내년 중국에 출시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선보여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72만대로, 2020년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중국 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272만대로, 2020년 대비 158%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유럽(128만대), 미국(50만대)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