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W로 완충 시 주행거리 200km
기존 전기오토바이 보다 2배 가량 늘려
조경호 대표 “가격경쟁력·품질로 공략”
도로를 울리는 엔진소리와 매캐한 매연이 연상되는 ‘오토바이천국’ 베트남의 풍경이 달라질까. 베트남이 탄소배출권 등 환경규제를 감안, ‘오토바이 제한령’을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겼다. 하노이에는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오토바이 진입이 제한된다.
베트남은 지난해에만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300만대 팔릴 정도로 오토바이 의존도가 높은 지역. 대안으로 떠오른 전기오토바이 시장에 한국 중소기업이 출사표를 냈다.
조경호 지오홀딩스 대표는 “이달 중 베트남 석유공사 건물에 사무실을 열고, 오는 5월 시범생산과 7월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는 5000대 판매가 목표”라 밝혔다.
지오홀딩스는 앞서 2019년 16개국이 참여하는 베트남의 박람회에서 전기오토바이를 선보이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2019년 12월부터 양산하려던 것이 코로나19 변수로 미뤄지다 결국 올해 출범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2년여간 사업이 미뤄지는 동안 제품은 더 성능을 높였다. BLDC모터를 사용했던 것을 PMSM(영구자석 동기모터)로 바꿔 출력을 높였다.
지오홀딩스의 전기오토바이는 한 번 충전으로 1000W의 경우 주행거리가 180km, 2000W는 200km에 달한다. 베트남에서 현재 전기오토바이를 판매하는 빈패스트(빈그룹 계열사) 제품은 1000W가 101km 정도다. 혼다 제품도 완충 시 주행거리가 80km 정도. 지오홀딩스는 기존 제품보다 2배에 달하는 주행거리 외에도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빈패스트의 1300W 가격은 220만원 선. 지오홀딩스는 1000W 제품을 150만원대로 내놓을 계획이다. 조 대표는 “금융사와 손잡고 할부·리스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 비용부담을 줄일 계획”이라 전했다.
조 대표는 2000W 제품에 대해 “현지 배달시장을 공략하기에 최적”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하노이에만 라이더들이 8만명 가량 있는데, 일일 평균 주행거리가 120~150km입니다. 기존 전기오토바이는 완충 후 실제 주행거리가 100km에 못 미치지만 본사 제품은 주행거리가 200km라 하루 일감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본사 전기오토바이로 1년을 굴리면 유류비 절감 효과가 오토바이 한 대를 뽑을 정도입니다.”
지오홀딩스는 여기에 무한변속기(IVT) 등 모터성능을 향상시키는 파워트레인 관련 기술을 접목시켜 주행거리를 300km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7, 8월께 개발 완료를 기대하는데, 이만큼 주행거리를 늘리면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동일한 성능이 된다”이라 설명했다.
올해 5000대인 판매목표는 내년 2만5000대, 2024년 5만대, 2025년 30만대로 늘어난다. 이같은 공격적 판매목표에 대해 조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를 감안해 목표를 최저치로 잡은 것일 뿐, 시장 수요가 커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며 “벌써 현지에서 굴지의 기업들이 서로 총판을 맡고 싶다고 연락한다. 총판계약과 리스 등으로 저변을 넓힌 뒤 캄보디아 등 인근국가로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