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누나’ 제작진이 고인이 된 배우 김자옥을 떠나보내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17일 오전 ‘꽃보다 누나’ 공식 페이스북에는 “아프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자옥누나와 함께 할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자옥누나가 늘 이야기하던 긍정·희망·용기·행복이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자옥은 올초 방영된 나영석 PD의 ‘꽃보다 누나’를 통해 윤여정·김희애·이미연·이승기와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긍정적이고 환한 미소로, 소녀감성을 보여줬던 김자옥은 이 방송을 통해 따뜻하고 예쁜 ‘영원한 꽃누나’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기억에 새겨졌다.

당시 방송에서 김자옥은 체력에 부칠 수도 있는 배낭여행을 결정하며 “솔직히 여행 전날까지 두려움이 컸다. 몇 년 동안 주사 맞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고 고백하며서도 “몸이 아픈 것 보다 마음의 문제가 더 컸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내가 나를 바꿀 계기가 된 것 같다”는 마음을 전했다.

함께 했던 여배우들과 아들뻘의 이승기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이승기에겐 “넌 내 아들 같다”며 다정하고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으로, 이미연에겐 “미연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들었어”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오랜 연예계 생활에 지친 후배를 위로했다.

배우 김자옥은 16일 오전 7시 40분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3세.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폐로 암이 전이된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자옥은 지난 40여년 배우로, 가수로 대중문화계에서 활약했다. 밝은 미소와 사랑스러운 외모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70년대 안방극장의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고, 지난 1996년에는 태진아의 권유로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해 ‘공주는 외로워’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당시 ‘공주는 외로워’가 수록된 앨범은 60여 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올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고인의 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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