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미국에서는 구독 서비스인 ‘서브스크립션 박스(Subscription Box)’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서브스크립션 박스란 일정 금액을 지급한 소비자가 상품을 정기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소비 형태이다. 기업은 상품 홍보 및 소비자 정보 수집이 가능하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과 신제품을 보다 간편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미국 커머스업체 오더그루브(Ordergroove)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구독 프로그램 총 가입자는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며, 이 중 식음료 부문은 25% 증가했다. 가장 수요가 많았던 식품 카테고리는 농산물이었다. 상품성이 떨어진 ‘못난이’ 농산물을 공급하는 임퍼펙트 푸드(Imperfect Foods)의 경우 구독 서비스로 주목을 받아 2020년 성장률은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구독 서비스는 기업의 신제품 시장 테스트로도 활용되고 있다.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대면 테스트가 불가능해지자 대체 방법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식품업체 이글푸드(Eagel Foods)는 지난해 팝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구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테스트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도 구독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타코벨은 ‘타코 러버스 패스(Taco Lover’s Pass) 서비스를 지난 6일부터 실시했다. 한 달에 10 달러(한화 약 1만 2000 원) 지불시 매일 한 가지 타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한국과자를 판매하는 업체도 정기구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LA에서 한인 청년들이 시작한 스낵피버(SnackFever)는 구독 서비스의 경쟁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월정액으로 한국과자의 배송 서비스를 시행했다.
구독서비스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투자은행인 UBS 글로벌은 “글로벌 구독경제는 오는 2025년까지 1조 5000억 달러(한화 약 1804조 원)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2020년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gorgeou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