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려대의료원·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와 협력
코로나19 확산세 고려해 이동식 병상 100개 설치 협의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가 민관협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비해 고려대 캠퍼스내에 이동식병상(모듈병상) 총 100개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고려대의료원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크리스토퍼 제임스 위크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대표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공동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서울시가 모듈병상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견인 차량 구입을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 ▷고려대의료원은 대학캠퍼스 내 병상 부지 제공와 전문 의료 인력 투입 등 병상 총괄 운영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모듈병상 설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병상 여력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급격히 증가 중인 만큼 향후 병상부족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차원의 민관협력”이라며 “공공기관 주도의 코로나19 대응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민간이 주축이 된 감염병 대응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 시 생활치료센터는 6176개 병상 중 3435개 병상이 사용 중으로, 병상 가동률은 55.6%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741개다. 감염병전담병원은 가동률 20.6%,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26.4%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설치될 예정인 100개 병상은 에어텐트 안에 음압장치가 설치된 모듈병상이다. 모듈병상은 이동과 보관이 편리하고 설치기간이 짧아 비교적 단기간에 병상을 마련할 수 있다. 내부에는 일반 병실처럼 환자 침대와 화장실을 비롯해 음압시설, 산소치료기 등 준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들어간다.
시는 2월 중순에 8개의 병상을 설치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뒤, 2월 말까지 40병상까지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 등 상황을 고려해 60병상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아 공공의료방역의 새 길을 여는 마중물이 됐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에 민관교육기관 등이 공동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병상부족 사태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병상 운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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