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증권주가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뜻하는 ‘후강퉁’ 시행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증시간 교차 거래도 결국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기때문에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 증권주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후강퉁 시행 첫거래에서 증권주 거래가 활발했다. 키움증권이 집계한 A주 거래 규모 중 중신증권이 가장 많았다. 유안타증권에서 거래가 많았던 종목에도 중신증권과 해통증권 등 증권주가 이름을 올렸다.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중국 증시에 우호적인 정책이 이어지면서 상하이 증시가 올해들어 반등세로 돌아섰고 일평균 주식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3600억위안(61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배 증가했다.
시진핑 정부는 중국 상장기업에 30% 현금배당을 권유하고 2020년까지 뉴욕, 런던에 이은 세계 3대 국제금융도시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어서 증권주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중국의 증권사 수익구조는 한국과 비슷하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이 30~40%를 차지한다. 114개에 달하는 증권사의 경쟁 심화와 온라인 거래증가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은행(IB)과 상품운용부문 등 수익다각화 노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본시장은 발전 초기 단계로 주로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주식연계금융상품, 증권유동화상품, 신용대주거래 등 상품시장이 커져 증권사의 수익원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증권주의 톱픽으로 중신증권을 꼽는다. 중신증권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3년 연속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인수 주선 업무 등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신증권은 브로커리지와 채권 발행, 신용 대주거래 사업에서 점유율 1위”라며 “대표적 증권주로 후강퉁 시행 시 수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995년 10월 설립된 중신증권은 2003년 상하이, 2011년 홍콩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00년대 중반 중국 주식시장 호황기에 브로커리지 부문의 우위를 앞세워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자산 규모는 6월 기준 총 3397억위안(약 60조5000억원)에 이른다.
매출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브로커리지(39%)다. 중국 전체 브로커리지 시장의 5.8%를 점하고 있다. 하이퉁증권(5.1%), 화타이증권(5%)에 앞서 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신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의존하던 기존 영업 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자산관리부문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사회보장기금이나 기업연금 등 투자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올 6월 기준으로 운용자산이 6482억위안으로 작년 말 대비 28% 늘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2건을 성사시키는 등 IB 업무도 강화하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을 인수했고 광산, 특수강, 석유, 케이블 등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 영업망을 활용해 고객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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