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미사일 능력 질적인 측면에서 우세”
“비행거리 北 주장한 700㎞ 도달 못해”
北 주장 극초음속미사일, 현무-2와 유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시험발사 결과 발표에 대해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남측의 미사일 능력이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北, 최대속도 마하 6 기록했지만 후반부 속도 떨어져=국방부는 7일 “북한이 전날 보도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관련 사거리, 측면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극초음속비행체 기술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다양한 자산으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했다”며 “속도는 마하 6.0 수준, 고도는 50㎞ 이하, 비행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700㎞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초도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국방과학원이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면서 미사일 발사 뒤 분리돼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가 700㎞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다계단 활공도약비행과 강한 측면기동의 조종성과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상하기동과 좌우기동 등 변칙기동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극초음속미사일의 한 기준인 마하 5를 넘는 마하 6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초음속미사일로 평가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극초음속 활공체라고 하면 비행구간 중 상당 구간을 활공해야 하고 활공할 때 마하 5 이상이 돼야 한다”며 “그런데 북한이 쏜 것은 최대 속도가 마하 6으로, 이렇게 되면 뒷부분에서 현격하게 속도가 떨어진다. 극초음속 활공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은 작년 9월 28일 시험발사한 ‘화성-8형’과 다른 종류로 분석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작년 9월 28일 시험발사한 북한 주장 미사일 대비 4개월 만에 추가적인 기술적 진전은 아니다”며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최초 공개된 다른 종류의 미사일 중의 하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국방발전전람회 때 공개된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와 동일한데, 작년 9월 시험발사한 글라이더 형태보다 날렵한 모양새였다.
▶軍, ‘게임 체인저’ 극초음속미사일 과도한 우려 불식=국방부는 특히 “남북한 미사일 능력을 비교할 때 우리 군은 관련 핵심기술을 포함해 정밀유도 기술 및 고위력 탄두 등 질적인 측면에서 우세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하5 이상의 속도로 목표를 타격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이 현존 미사일방어체계(MD)로는 요격이 어려워 군사전략·국제정치의 게임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이례적으로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미사일 기술은 이미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영상을 보면 극초음속 활공체가 아니라 기동식 재진입체(MARV)를 탑재한 탄도탄”이라며 “사실 우리는 2017년 공개한 유사한 형태의 사거리 800㎞정도의 미사일(현무-2C)이 있다. 우리는 이미 개발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극초음속 활공체는 글라이딩하기 위해 밑이 평평한 형태”라며 “그런데 북한이 이번에 한 것은 재래식 기동형 탄두라 엄밀하게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측면기동 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탄두부에 날개가 장착돼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날개를 갖고 측면기동은 제한적이다. 말도 안된다”면서 “측면기동은 좌우로 회피기동하거나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 북한이 발표한 측면기동은 선회기동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마하 6이나 5 정도는 현재 우리나라가 준비하거나 운용하는 방어체계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국내 방어기술이 상당히 우위에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