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6개사 참여

SK그룹 친환경사업 출발점, 인등산 참나무·자작나무 형상화

전 세계 탄소배출 1% 줄일 것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SK 전시관에 마련된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문영규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SK 전시관에 마련된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문영규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문영규 기자] ‘생명의 나무(Tree of Life)’가 지구환경 위협을 경고한다. 지구온난화로 바닥부터 물이 차올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북극곰들과 같은 생명체가 생존위기에 처한다. 산불과 같은 재해, 사막화되는 지구가 눈앞에 펼쳐진다. SK그룹의 ‘넷제로(탄소중립)’에 동참해 달라는 간절한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꽃들이 만발하고 지구는 다시 푸른 하늘과 초록 숲을 되찾는다.

5일(현지시간) SK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2’ 내 SK 전시장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생명의 나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SK 전시관에 마련된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문영규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SK 전시관에 마련된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문영규 기자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에 전시된 생명의 나무에는 선대 최종현 회장의 친환경 경영을 계승한 SK의 의지가 담겨 있다. 최 선대회장은 1960~1970년대 무분별한 벌목으로 민둥산이 늘어나자 1972년부터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생명의 나무는 SK가 조림사업을 하고 있는 충북 인등산의 참나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참나무는 단위면적당 탄소흡수를 많이해 탄소저감의 대표적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장 내에는 참나무 외에도 자작나무가 눈에 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SK 전시관 입구의 자작나무숲 ‘그린 애비뉴(Green Avenue)’. 문영규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SK 전시관 입구의 자작나무숲 ‘그린 애비뉴(Green Avenue)’. 문영규 기자

SK그룹은 이번에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4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두 번째 ‘생명의 나무’ 구역에서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해 SK의 탄소감축 노력을 보여주고 제공한 ‘홀씨’를 통해 그린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수소, 플라스틱 등 9개 영역에서 SK그룹 관계사들을 비롯해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진행 중인 탄소저감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의 친환경 경영에 대한 관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확대 발전했다. SK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SK가 투자한 영국 대체육 푸드테크기업 미트리스팜이 제공하는 핫도그와 치킨너깃. 문영규 기자
SK가 투자한 영국 대체육 푸드테크기업 미트리스팜이 제공하는 핫도그와 치킨너깃. 문영규 기자

최 회장의 대체육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번 CES에서도 찾을 수 있다. SK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배양육으로 만든 핫도그와 대체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행사장에서는 SK가 80억원을 투자한 미트리스팜(Meatless Farm)이 만든 핫도그와 치킨너깃 등을 즐길 수 있다. 식물성 밀 단백질 등을 활용해 만든 소시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미트리스팜은 영국의 대체육시장을 주도하는 푸드테크기업이다.

대체우유를 이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은 퍼펙트데이(Perfect Day)가 제공한다. SK가 1200억원을 투자한 회사다. 대체우유는 미소식물(microflora)을 배양해 만들었다.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Perfect Day)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부스. 문영규 기자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Perfect Day)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부스. 문영규 기자

부스투어를 통해 적립된 그린포인트는 베트남의 맹그로브숲을 살리는 데 기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수소, 플라스틱 반도체 등 9개 카테고리 관련 기술을 통한 탄소감축 방안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SK와 프렌즈들이 탄소감축 목표량의 1%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참가를 독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