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2030 구애행보는 공통
대선을 100일 남겨둔 시점이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11일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통적으로 청년과 지역 위주의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최근 들어 이 후보는 ‘경제’, 윤 후보는 ‘사회적 약자’에 중점을 둔 행보를 보였다는 데 차이가 있다.
11일간 이들의 현장 방문 일정을 비교해보면, 이 후보는 청년일정 6번과 지역일정 7번, 윤 후보는 청년일정 8번과 지역일정 9번을 다녔다.
두 후보 모두 내년 대선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은 2030세대를 전국 각지에서 만났다. 간담회, 거리 유세, 강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들과 접촉면을 넓혀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광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 전북에선 청년들의 쓴소리를 경청하는 ‘나 떨고 있니’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일관된 청년 행보를 보였다.
윤 후보 역시 대전에서 청년과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천안에서 청년간담회 일정 등을 소화했다. 2030 남성 지지층이 탄탄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의 부산 서면,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젊음의 거리’ 유세에 동행하며 청년층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기간 지방행보는 광주, 전북에 집중됐다. 민주당 텃밭 지역인 호남권을 집중 공략하며 집토끼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그는 호남권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전북 일정을 2박 3일로 잡으며 “전북의 소외감을 고려해 일정을 따로 잡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의 이 같은 행보가 흔치 않은 만큼 이 후보가 호남 집토끼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후보는 충청권과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야당 열세 지역인 호남을 챙기며 외연 확장에 주력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세종특별시와 충청도를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한 데 이어 지난 8일엔 충청도민이 주최한 ‘국가균형 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해 “충청은 제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뿌리이자 고향”이라며 충청 대망론을 재차 띄웠다. 그는 같은 날 재경광주전남향우회를 만나서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선 두 후보의 행보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는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대에서 열린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강연회에서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에 대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같은 날 청년 무주택자들과 만나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나누기도 했다. 이는 청년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행보로 해석된다.
반면 윤 후보는 이번 주를 ‘약자와의 동행’ 주간으로 정하고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속 기구인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 7일 강력범죄 피해자 및 가족들의 심리치료 등을 제공하는 서울서부스마일센터를 찾고 홍익자율방범대와 동행 순찰을 하며 국민의 안전을 강조했다. 다음 날엔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와 즉석 면담을 통해 이들의 고충을 들으며 사회적 약자를 집중적으로 챙겼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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